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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Column

[금융주의보-050] 일본 사와카미 투신의 2.3.5법칙을 배워보자

by Retireconomist 2008. 4. 7.

일본에 있는 사와카미펀드는 적립식 펀드의 성공신화가 되었다고 한다. 1999년 8월 487명의 고객이 163억원을 투자하면서 시작된 펀드는 2004년에는 고객수가 4만 4천명으로 늘고 운용자산도 7,800억 원으로 커졌다. 이 펀드에 가입한 고객 가운데 60% 이상은 매달 은행이나 우체국을 통해 펀드에 자금을 이체하고 있다고 한다.

이 펀드가 이렇게 짧은 기간에 유명세를 탄 것은 장기투자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유명세 때문에 연기금들이 거액의 별도 펀드 설정을 요청했지만 1~2년으로 운용실적을 평가하는 것은 자시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 하여 거절했다고 한다.

또 일본이 망해도 살아남을 기업만을 대상으로 장기투자를 실천한다는 원칙도 고수한다고 했다.

이렇듯 사와카미펀드는 원칙을 지키는 투자로 유명하지만 그 비결은 누구에게나 공개되었고, 누구든 충분히 따라할 수 있는 투자원칙이기에 관심가져볼 만하다고 할 것이다.

두 가지 원칙인 2.3.5의 법칙과 농경식 투자원칙이 있는데, 이는 사와카미 펀드의 사장인 사와카미 아츠토씨의 경험에서 만들어진 투자관에서 시작된 것이다.

2.3.5의 법칙이란 주식 분석에 필요한 관심을 10이라고 할 때, 해당 종목의 분석에 2를, 그 종목에 속해 있는 산업의 흐름을 분석하는데 3을, 그리고 나머지 5는 경제 흐름을 파악하는 데 사용하라는 뜻이다.경제 흐름이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에 유망한 산업 마지막으로 종목의 선정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 다음은 농경식 투자라고 하는 것인데, 농사짓듯 서두르지 말고 추수를 기다리는 농부처럼 천천히 결실을 기다린다는 의미이다. 즉 씨를 고르는 정성으로 좋은 주식을 발굴하고, 서두르지 않고 때를 기다려 무르익었을 때 수확을 거두라는 것이다.

물론 사와카미 펀드가 유명해진 것은 단지 단순한 투자원칙 때문이 아니다. 투자원칙도 단순 명쾌하고 결과도 좋았기 때문이다. 경기가 하강기 또는 침체기 또는 불안하다는 기사가 파다한데도 불구하고 어떤 종목을 사야할 지 서두르는 투자자들의 모습이 자못 불안해 보이는 최근 투자시기에 지침으로 돌이켜 볼만한 투자원칙이라고 생각된다. ⓒ김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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