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동료들이 담배 피우러 나갈 때마다 중국어 한 문장씩 외우기 시작했다. 시가렛 타임에 알짜배기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여자인 나에게는 전혀 전달되지 않았다. 결국 뒤처지고 있다는 불안감을 지울 수 없었고 돌파구가 필요했다. 그들과 좀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는 판단이 섰다. 그래서 막연히 외국어에 전념해보리라 결심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나에게 뜻하지 않은 절호의 찬스가 왔다. 때마침 중국 바이어에게 전화가 왔고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을 찾게 된 것이다. 침착하게 수화기를 들고 인사부터 건넸다.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 수화기 저편에서 흘러나왔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침착해졌다. 나는 약간은 높은 음성으로 매일 외웠던 문장을 읊었다. 짧은 통화가 끝이 나고 수화기를 내려놓으며 ‘이메일로 정확한 내용을 보내라고 말했어요. 모든 건 문서화해야 하지 않겠어요?’라고 말하는 순간 몇몇 동료는 박수까지 쳐주었다. 이후 공개적인 자리에서 칭찬을 듣게 됐고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담배 한 갑이 부럽지 않은 날이었다.”
“내 상사는 공개적인 회의에선 나와 동행할 수밖에 없다. 기획안 자체를 내가 썼기 때문에 아무리 상사가 자신의 것인 양 발표를 해도 결과적으로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질문공세에 당당히 맞서려면 내가 필요하다. 그럴 때마다 내가 정확한 답변을 했더니 모든 이들이 내가 핵심인물임을 단박에 알아차리는 듯했다. 하지만 나는 끝까지 웃으면서 상사의 공으로 돌렸다. 아직까지 그것이 세련된 인간미를 물씬 풍기게 만드는 행동이란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결론적으로는 남자든 여자든 상관은 없다. 정작 중요한 것은 나이스하게 일을 잘하는 사람을 원한다는 것이다. 깔끔하게 일해서 손댈 필요 없이 해놓은 사람이라면 남자든 여자든 상관없다. 상대에 맞게 일을 해주면 칭찬을 받고 인정도 받는다. 여자들은 힘들다고 생각할 때마다 이것만 생각하면 된다. ‘나이스한 일처리’ -이게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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