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를 할 때, 스스로 결정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전문가들을 당연히 참고하게 됩니다.
기업분석가들이 만들어 놓은 기업분석 보고서를 비롯해서, 기업분석 보고서를 바탕으로 해설기사를 쓰는 신문기자, 그리고 투자에 가까이는 증권회사 상담직원까지 많은 분들이 주식을 선정할 때까지 도움을 준 분들입니다. 단순하게 문서로 보여지는 것 이외에도 경제전문 TV에서는 앵커까지 동원이 됩니다.
그렇게 많은 전문가들이 종목을 고르는데 참여한 분들이 많을진데 그 종목이 어찌 별로인 종목이겠습니까? 고르고 고른 종목인데다가, 투자원론을 가르쳐준 책에서도 자꾸 사고 팔고 하지 말라는 것을 배운지라 이제 묻어둔다 생각하고 붙들어 매어 두기를 결심하고 C씨는 "D 주식"을 사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D 주식"은 수 명의 전문가 집단의 추천에 부응하듯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했고 일주일 뒤에는 또 다른 기업분석가 "E"가 "D 주식은 더 많이 오를 것이다."라는 기분 좋은 보고서를 새로이 내놓았던 것입니다.
C씨는 'D주식의 가격'이 목표로 하는 가격까지 주가가 올라왔지만, 기업분석가 "E"가 새로인 설정한 목표가격이 내가 팔아야 할 가격으로 목표가격을 수정변경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신문에는 "D회사"가 분식결산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되었다고 하는 기사와 함께, 최근 주가가 오른 것은 주가조작설 혐의가 있어 감독기관에서 조사에 들었다는 심층기사까지 겹치기로 나왔습니다.
그러나 C씨는 절대로 요동하지 않았습니다. "태평양을 건너는데 파도 한 번 만나지 않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오히려 크게 올라가기 위한 한 발 후퇴를 하는 것이고 이런 과정은 상승을 위한 필요불가결한 기회라고 신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증권회사 상담직원이 아침 저녁으로 문안인사하듯 "D주식"의 처분을 권했지만, '수수료나 까 먹으려는 나쁜 심사'라고 생각하고는 아예 전화도 받지 않았습니다.
한동안 많이 올랐던 D주식은 샀던 가격까지 내려와서는 멈칫하다가 산 가격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단지 D주식만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전체 주식시장이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을 때도 반드시 D주식만은 올라갈 것이라고 C씨는 믿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을 때, D주식은 분식결산이 사실로 밝혀져 과징금을 물게 되었을때도 결코 D주식만한 주식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C씨의 주식투자는 반짝 1주일 상승세를 경험하고는 1년 내내 산 가격을 넘어선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아픈 경험이지만 C씨는 D주식을 짝사랑한 것입니다. 주식투자는 이익을 남기기 위해서 낮은 가격에서 사고 높은 가격에서 파는 것이 기본입니다. 목표한 가격까지 상승하면 파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좋은 소식은 더욱 좋게, 나쁜 소식도 좋게 판단하는 "짝사랑"은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객관적으로 주식을 판단하고 냉정심으로 유지하는 것! 시니어 재테크의 한 방법입니다. ⓒ 김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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