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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Column

스트레치(stretch)와 레버리지(leverage)

by Retireconomist 2016. 12. 29.

서초동 예술의 전당에 전시된 조각상의 일부분

'몸을 뻗는다'는 의미의 스트레치(Stretch)는 남이 볼 때에는 닿지도 않을 곳에 무리하게 몸을 뻗어서 닿으려고 하는 것처럼, 현재 기업 상황으로는 불가능하게 보일 정도로 야망 있는 목표를 세우는 것을 뜻합니다.

신규사업을 담당하면서 매출과 수익이 발생되지 않는 목표를 세운다고 참기 어려운 질타를 받고 좌절하기도 했습니다.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전보다 낮은 목표를 삼는 것은 아예 목표로서의 의미가 없다고 몰아세우는 것이 현실입니다. 의미적 공감은 하지만 상황적 동의는 할 수 없습니다. 

어쨋거나 그러한 높은 목표를 달성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레버리지(Leverage)입니다.

레버리지는 지렛대라는 말인데, 몇 사람의 힘으로도 움직일 수 없는 큰 바위를 적당한 길이의 지렛대와 적당한 위치에 지렛점을 잡을 수만 있다면 혼자서도 쉽게 움직일 수 있는 지렛대의 원리에서 따온 개념입니다. 

자원이나 규모가 상대적으로 약한 기업이라도 핵심적인 능력에 집중적인 투자를 통하여 최대한 독특하고 전략적인 방향으로 개발할 때, 마치 규모가 훨씬 크면서도 무식하게 밀어 부치기만 하는 기업에 비해 경쟁적인 우위에 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현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할 수 있는 기발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스트레치이고,
그 스트레치가 허무한 노력으로 끝나지 않도록 창의적으로 자원을 활용하는 것이 레버리지입니다.


이러한 목표의 설정과 달성의 지혜는, 기획이라는 단어를 업무분장으로 한 모든 일꾼들이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하는 귀중한 마음 가짐이기도 합니다. 

계획을 세울 때는 항상 장대하지만 결과를 점검하는 시점에서는 위축되기 마련입니다. 모두가 그렇습니다. 그래도 계획은 세워야 합니다. 내일을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고, 오늘보다 더 큰 행복을 내일에서 찾으려 하기 때문입니다. 


ⓒ 김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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