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전스타인1 [쉰 살에 미국유학 다녀오기-04] 좌회전을 찾느라고 한 시간 반을 헤매다. 더는 등교에 실수가 있어서는 안 된다. 아침 여섯 시에 기상 시간 알람을 맞추어 놓고 잠이 들었으나, 긴장 탓인지 알람 소리가 공기를 가르기 전에 벌떡 일어나 먼저 아침을 맞았다. '아, 이런 배포 적은 친구 보게나. 좀 늦을 수도 있지, 뭘 그리 안달이 난 것처럼 부산을 떠나?' 나 자신에게 격려를 보낸다. 그래도 어제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트북 컴퓨터부터 깨웠다. 느릿느릿한 인터넷 속도에 무선 안테나 눈금을 보니 겨우 작은 하나가 생겼다가 사라지고 생겼다가 사라지고 하더니 이메일을 열어 주었다. 이래서 대한민국이 IT 강국이라고 하는구나. 이렇게 늦은 인터넷을 아무런 불만 없이 사용하고 있다니, 어쩌면 미국인의 인내심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밤새 도착한 이메일은 없었다. 그리고.. 2011. 1.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