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사 #신상목1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일본사》 이에야스는 위기의 순간마다 기회를 찾아낸 창의적 발상의 소유자였다. 이번에도 그의 기지가 발휘된다. 택지를 마련하기 위해 내륙으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아예 바다를 메워 땅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매립의 대상지가 된 곳은 ‘히비야이리에日比谷入江’였다. 현재 도쿄의 중심부인 황거皇居 인근의 히비야 일대는 ‘入江’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원래 육지가 아니라 하구河口에 해당하는 바다였다. 이에야스는 이곳에 성 북쪽에 위치한 간다야마神田山를 깎아 조달한 토사土砂를 퍼부어 바다를 메우고 땅을 만들었다. 도심 운하를 파면서 나온 흙들도 다털어 넣었다. 속전속결로 해치운 이른바 ‘돌관突貫공사’였다. 수만 명의 인원이 산을 깎고 흙을 운반하고 바다를 메우고 지반을 다져 불과 1년 만에 여의도 면적의 절반에 해당하.. 2019. 11.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