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대학에1 [쉰 살에 미국유학 다녀오기-03] 나홀로 집에? 나홀로 대학에! 바닥으로부터 '징~' '징~'하는 진동과 소음이 끊임없이 나를 흔들어댔다. 시계를 보니 다섯 시 반. 흠칫 낯선 곳이라는 생각에 몸을 벌떡 세우고 보니 내 집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진동과 소음의 진원지를 찾아 창밖을 내다보았다. 옆집의 마당에서 눈 치우는 기계 (스노 블로어, Snowblower)가 원인이었다. 굵직한 오토바이 엔진 소리를 내는 스노 블로어는 새벽 시간이라는 예의와는 무관하게 이쪽저쪽을 움직여가며 넓은 뒷마당에 쌓인 눈을 치워가는 것이었다. 비스듬히 보이는 옆집의 눈 치우는 광경은 이곳이 정녕 미국의 한 곳이라는 것을 실감 나게 하였다. 침대 옆에 가지런히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학업을 시작하는 날입니다. 마치고 돌아가는 그날까지.. 2011. 1.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