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후반생을 결정할 ‘행복 리스트’
당신이 가장 행복하던 때는 언제인가? 인생 1막에서 성공 절정을 달리던 때인가?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의 성공은 의미가 없다. 인생 2막을 시작하기에 앞서 자신에게 물어보자. ‘나는 지금 이 순간, 행복한가?’ 갸우뚱거려진다면 지금 내가 행복해지도록 돕는 ‘행복 리스트’를 작성해 보자.
지난 5월호 창간특집 기사에서 ‘헬스조선시니어 건강멘토단’ 이의수 남성사회문화연구소 소장은 ‘한을 담은 버킷리스트를 버리고 행복 리스트를 쓰자’고 제안했다. 짧게 소개된 이 한 줄이 6월호 특집기사로 돌아왔다. “그게 무엇인데?”, “어떻게?”, “왜?”… 수많은 질문이 전화와 애독자엽서를 통해 편집부에 전해졌다. 그런데 질문에 답해줄 이의수 소장이 연락되지 않았다. 마감이 다가와서야 어렵게 연락이 닿은 그는 3박4일간 합숙 강의를 다녀오고, 새로 쓴 책 탈고를 마치느라 잠시 소통경로를 막아 두었다고 했다.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이내 부드러운 말투로 오늘 느낀 행복을 이야기했다. 행복 리스트는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을 적는 것이다. 일종의 일기와 같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죽기 전에 해봐야 할 것’을 설정하는 버킷리스트도 행복 리스트가 될 수 있다. 버킷리스트를 쓰면서 행복을 느끼고, 그것을 실천하며 행복을 느끼면 그게 바로 행복 리스트인 것이다. 이의수 소장은 “행복 리스트에는 일상에서 누리고, 즐기고, 감사할 수 있는 사소한 것들을 쓰라”고 말한다. 어떻게? 지금부터 행복 리스트 쓰는 법을 배워 보자.
Part 1 행복 리스트, 왜 써야 할까?
01 인생 후반전은 ‘행복’을 위해 살자
축구를 보면 전반전에 잘 뛰지 못했더라도, 후반전에 골을 넣고 경기에 이기면 좋게 평가받는다.
반대로 전반전에 펄펄 날았어도 후반전에 골을 먹고 지면 아무 소용없다. 인생도 후반전을 잘 보내야 결국 성공한 인생 아닐까? 그런데 인생은 전반전과 후반전 평가기준이 다르다. 전반전이 사회적 성공이나 지위 등으로 평가되었다면, 후반전은 얼마나 행복하게 스스로 만족하며 ‘내면의 성공’을 누리고 사는가가 그 기준이다. 행복 리스트를 쓰면 나를 행복하게 하는 좋은 것은 무엇이고, 필요없는 것은 무엇인지 구별돼 자연스레 ‘버려야 할 것’이 정리된다. 쓸데없는 것에서 등을 돌리려면, 필요한 것을 먼저 알아야 한다. 즉,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게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02 행복은 이뤄야 할 목표가 아닌 ‘일상’
행복과 재미는 기다려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일상에서 얻을 수 있는 무척 사소한 것들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삶이 지루할 뿐이다. 현재 자신이 살아 숨쉬고 있다는 느낌 없이 매일을 보내면, 인생은 그만큼 공허하다. 이런 나태한 일상은 시간이 지나고 보면 기억할 것이 별로 없으므로, 무척 짧게 느껴질 수 있다. 반면, 순간순간을 온몸으로 느끼며 체험하는 삶은 재미있으면서도 길게 느껴지게 마련이다. 행복리스트는 ‘지금’ 행복하게 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행복을 느끼는 것은 개인차가 매우 크기 때문에 각자의 행복 리스트가 필요하다. 당신은 언제 행복한가? 어떤 이에게는 ‘저녁식사 후 아내 손을 잡고 동네 한 바퀴 도는 것’이 행복이며, 어떤 이에게는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꾸벅꾸벅 조는 것’이 행복이다. 자신이 언제 행복한지 온몸 감각을 총동원해 느껴 보자. 지금 행복하지 않다면, 나중에도 행복하지 않다.
03 리스트는 자기분석의 가장 좋은 도구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그것을 기록으로 남기면 일종의 치유가 된다. 글을 쓰면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으며, 이 기록은 새로운 선택의 밑거름이 된다. 리스트는 자신의 취향을 파악하는 데도 유용하다. 싫은 것은 지우고 좋은 것은 기록하면서, 복잡한 삶을 간소화하고 집중된 삶을 살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효율적이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수단이다.
사람들은 의외로 자신의 취향을 파악하지 못한다. 좋아하는 색이나 스타일에 관한 질문에 엉뚱한 대답을 한다. 평소 강렬한 원색 계열 옷을 입는 사람에게 ‘어떤 색을 좋아하느냐’고 물으면, 의외로 흰색이라고 대답하기도 한다. 두 개의 아이스크림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것이 20개 중에서 하나를 고르는 것보다 즐겁다. 다시 말하면, 인생은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확실히 알 때 훨씬 더 행복할 수 있다.
Part 2 일상, 잃어버린 꿈, 인간관계로 나눠 쓰자
01 here and now, 일상 속 행복 리스트
자신이 서 있는 곳에서, 순간을 즐기자. ‘햇살 좋은 날, 베란다에 앉아 햇살을 그대로 받는 것’조차 엄청난 행복으로 다가올 수 있다. 현재 ‘나에게 있는 것, 나에게 벌어진 일’에 집중하면 행복하다. 하루를 온전히 ‘행복’이라는 필터로 전환시켜 보자.
02 잃어버린 꿈을 찾는 행복 리스트
당신이 어린 시절에 소망한 것은 무엇인가? 좋지 않은 상황으로 인해 포기한 꿈을 적어 보자. 지금부터 엄청난 노력을 들여야 하는 일을 적으라는 것이 아니다. 소소하지만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던 것에 대해 적는 것이다. 모델, 사진작가 등 직업적인 것도 좋고, 나만의 공간 갖기, 애완동물 기르기 등 생활 속 소망이어도 좋다. 그것이 당신에게 큰 기쁨을 주는 행복 리스트가 될 수 있다.
03 인간관계 회복 리스트
하버드대 교수 조지 베일런트는 《행복의 조건》에서 ‘장수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친구가 많다’는 연구 결과를 밝힌 바 있다. 모르는 사람과 눈이 마주쳤을 때, 상대방이 싱긋 웃어 주면 정말 행복하다.하물며 친지와 관계가 좋아지면 얼마나 많은 생활의 기쁨을 누릴 수 있겠는가. 그들과의 관계 속에서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 순간들을 적자. 함께 옛 이야기를 나누거나, 오랜만에 가족여행을 떠나는 등 조금 거창한 것도 좋지만 웃음표시가 들어간 안부문자 하나 주고받는 것으로도 해피 시니어가 될 수 있다.
Part 3 행복 리스트 작성 시 참고하자
01 남과 비교하지 말자
인생 1막은 남과 자신을 비교하며 ‘누가 더 나은지’를 평가 받는 사회에 살았다. 하지만 은퇴 이후에는 더 이상 비교할 필요가 없다. 인생 2막은 비교의 늪에서 빠져 나와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해야 한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에 행복을 느끼는지’ 내면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까? 옳은 방법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분수로 표현해 보는 것도 좋다. 분모에 ‘내가 갖고 싶은 것’을 넣고, 분자에 ‘내가 가진 것’을 넣는 것이다. 내가 가진 것 내가 갖고 싶은 것이 분수의 답이 1이 넘으면 행복한 것이다. 1에 미치지 못하면, 행복하지 못한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은 10만원인데, 가진 것이 5만원이다. 그러면 0.5이므로 불행한 것이다. 반대로 가진 것은 10만원인데, 원하는 것이 5만원이라면 답은 2이므로 행복한 것이다.
핵심은 행복을 계산하는 것이 아니다. 이 식을 통해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지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행복해지려면 분자를 분모보다 크게 만들거나, 분모를 분자보다 작게 만들면 된다. 당장 행복을 느끼고 싶다면, 후자를 택해보자. 무모한 욕심을 버리고, 자신이 가진 것에 감사하는 것이다.
02 TV 속 ‘자연인’에게 배우자
베이비붐 세대는 시골에서 자란 이들이 많아 자연에 대한 그리움을 가졌다. 그래서인지 시니어들은 텔레비전에 비치는 ‘자연인’의 모습을 부러워한다. 자급자족하며 행복하게 사는 모습에 잠깐 자극을 받는다. 하지만 감상에만 그치고, 가진 것을 버리지 못한다. 은퇴 이민만 해도 그렇다. ‘미국인은 죽을 때까지 놀고 쉬기 위해 은퇴 이민을 하고, 한국인은 죽을 때까지 일해서 돈 벌고 살면서 젊을 때보다 조금 더 놀려고 은퇴 이민을 한다’는 말이 있다. 행복하고 싶다면, 과감히 과거의 것을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
03 사족을 삼가고, 가급적 짧게 쓰자
일기는 시간이 갈수록 거추장스러운 존재가 된다. 차곡차곡 쌓여 감당이 안 되지만, 살아온 추억이기에 선뜻 버리기도 어렵다. 그래서 ‘리스트’라는 간결한 형식이 좋다. 부질없는 감정, 탄식과 눈물은 버리자. 오로지 당신을 더 유쾌하게 만들어 주는 것들을 기록하고 가까이 하자. 순간을 기록하면서 세월의 무게감으로부터는 자유로운 것, 그것이 리스트의 장점이다.
Tip 이의수 소장의 행복 리스트 공개
행복 리스트를 쓰는 것은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다. 다음 3가지를 기억하자.
첫째, 그날 일어난 사건의 목록을 쓴다.
둘째, 사건의 내용을 적는다.
셋째, 느낌을 적는다.
지나치게 간단한가? 하지만 그래야 한다. 행복 리스트는 번거롭고 귀찮은 것이 아니다. 행복한 순간을 느끼고, 그것을 즐거운 추억으로 남기는 것이다. 살면서 지나친 소소한 행동들을 리스트로 적어도 된다. 언제든 상황이 되면 실행에 옮겨보자. 행복을 느낄 수 있다.
행복 리스트 샘플 01
사건 카메라를 들고 담장에 올라,사무실 앞에 피어 있는 모과나무 꽃을 찍었다.
내용 6년 전부터, 모과나무 꽃을 가까이에서 보고 싶었다. 사람들은 모과나무 꽃이 얼마나 예쁜지 잘 모른다. 오늘 창밖을 내다봤을 때, 꽃이 있었다. 마침 청바지를 입고 있었기 카메라를 들고 훌쩍 담장을 올랐다.
감상 꽃이 정말 아름다웠다. 더 이상 담장을 보며 ‘촬영하고 싶다’는 목마름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 행복하다.
행복 리스트 샘플 02
사건 여름휴가 2주 동안 턱수염을 길렀다.
내용 턱수염을 길러 보고 싶었다. 휴가 기간 내내 턱수염을 깎지 않고 방치했다.
감상 인생에서 해오던 것 가운데 한 가지를 안 했을 뿐인데 여유가 생겼다. 자유롭다. 행복하다.
Part 4 행복 리스트를 바라보는 시선 세 가지
#1 닥터U와 함께 몸맘삶훈련 유태우 박사의 조언
“이미 행복하다면, 행복 리스트는 필요 없겠죠?”
Q ‘행복’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행복은 생각이 아니라 느낌이다. 나는 지금 행복하다. 왜냐고 묻는다면, 할 말이 없다. 행복의 진짜 모습은 생각이 아니라 느낌이고, 현재이고, 굉장히 개인적인 것이다. 행복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불행한 사람이다.
Q 현재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 행복 리스트가 있는가?
내겐 행복 리스트가 없다. 그냥 좋아하는 것을 한다. 행복한 순간이 불행한 순간보다 많으니, 리스트를 작성할 이유가 없다. 행복 리스트가 일리 있기는 하다. 하지만 행복 리스트는 현재 상태가 ‘불행하다’는 전제에서 시작한다. 이미 행복을 느끼고 있다면, 굳이 ‘언제 행복한지’, ‘왜 행복한지’생각할 필요는 없다.
Q 행복한 시니어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하루 온종일,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느끼라’고 조언하고 싶다. 하루는 자신이 느끼고 즐길 것들로 가득 차 있다. 다만, 무엇을 하든 그 시간을 온전히 느껴 보자. 과거나 미래에 관한 걱정과 생각은 순간의 행복을 방해한다.
두 번째,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자.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반적·객관적’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다른 나라에서는 이런 표현을 잘 쓰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다수’라고 해도 전 세계적으로 보면 소수가 하는 것에 불과하다. 그게 ‘정상’이라는 믿음을 버리자. 학생은 공부를 잘해야 하고, 직장
인은 돈을 많이 벌어야 하고… 일렬종대로 한 가지 잣대로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행복의 기준이다. 다른 사람이 “너는 열정이 없다”고 말해도 그냥 듣고 흘리자. 내가 만족스러우면 되는 것이다.
세 번째, 남과의 비교에 익숙하다면, ‘공정하게’ 비교하자. 남이 가진 것과 나에게 없는 것을 비교하지 말고, 내가 가진 것과 남이 가지지 못한 것을 비교해 보자. 자신이 ‘갖지 못한 것’보다는 ‘가진 것’에 집중해야 행복하다
#2 한국다문화센터 조용경 대표의 조언
“행복의 첫째 조건은 ‘아내와 함께하는 삶’ 아닐까요?”
Q 지금 이 순간 행복한가?
행복하다. 하지만 무엇 때문에, 혹은 무엇이 있어 행복한 건 아니다. 굳이 따지자면, 신체 건강한 것, 아내가 좀 전에 아침을 차려 준 것, 어젯밤에 놀러와 늦은 시간까지 나와 시간을 함께 보낸 아들과 며느리가 건넌방에서 자고 있는 것, 옆에서 손자가 ‘할아버지!’ 하면서 매달리는 것…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하나도 없다.
Q 행복을 위해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무엇일까?
시니어 세대에게 ‘행복한 삶’의 제1조건은 ‘아내와 함께 화목하게 사는 삶’이 아닐까 한다. 그러려면 우선 두 사람 모두 건강해야 한다. 두 사람이 함께 건강검진을 받아 보면 어떨까?
Q 행복을 위해 추천하고 싶은 활동이 있다면?
나이 들면 활동적이고, 금전적으로 부담 없는 취미활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생활이 굉장히 윤택해지고 마음이 여유로워진다. 배우자와 함께 하는 취미활동이면 금상첨화다. 부부가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대화의 폭이 넓어진다.
Q 당신의 행복 리스트는 무엇인가?
나의 행복 리스트는 ‘버킷리스트’다.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 할 일의 목록이다. 아내와 함께 할 일, 손자들과 함께 하고 싶은 일,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일까지 20여 가지 항목을 담았다. 나는 욕심이 많아 크든 작든, 삶의 목표를 설정하고 사는 것이 좋다. 아무래도 생활이 더 활기차다. 그 가운데서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세 가지 키워드는 ‘가족’, ‘취미’, ‘봉사’다. 나이 들수록, 사회를 위한 봉사는 스스로를 더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고 확신한다.
#3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정신과 김종우 교수의 조언
“이 순간에 온전히 매진해야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Q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 것들은 무엇인가?
병원에서는 의사로서, 학교에서는 교수로서 바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래서 연구실에 혼자 있을 때 행복하다. 하루 일정이 끝난 후, 혹은 일정 없는 휴일에는 연구실이 온전히 ‘나만의 공간’이 된다. 스스로 통제하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갖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Q 지금 이 순간,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신이 처한 환경이나 상황을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다르다. 그 순간은 오로지 자신에게 매진하는 시간어야 한다. 강의 시간, 진료 시간, 책 읽는 시간, 커피 마시는 시간… 시간마다 즐거움과 의미가 다르다. 강의 시간에는 열정을 가지고, 진료 시간에는 애정을 가지고, 책 읽는 시간에는 호기심을 가지고, 커피 마시는 시간에는 충분한 이완을 가지고 그 시간을 보낼 수 있어야 한다.
Q 행복을 위해 추천하고 싶은 활동이 있다면?
먼저, 명상과 걷기를 추천한다. 명상은 규칙적인 호흡과 이완 상태를 만들어 주며, 이런 상태에서 자신의 에너지를 확인할 수 있다. 규칙적으로 걷는 활동은 오감을 깨워 자신이 의도한 생각에 빠질 수 있도록 한다. 현재의 순간을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만질 수 있다. 규칙적인 걸음으로 계속 걷다 보면, 복잡하게 꼬인 문제도 자연스레 해결된다.
둘째, 상대방과 공감하자. 상대방과 같은 생각, 감정을 가지고, 계획을 세워보는 것이다. 가족과 함께 목적지, 가는 방법, 하고 싶은 일 등을 적으며 여행 준비를 하는 것도 좋다. 여행을 마친 후에는 여행 중에 찍은 사진을 정리하고, 느낌을 적는다. 이런 활동을 같이 하면서 공감의 폭이 넓어지며 행복을 느낄 수 있다.
Q 행복 리스트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행복을 적는 행복 리스트에 더 많은 행복을 가져다 줄 연관 리스트로 만들어 보자. 자신의 공간과 시간, 좋아하는 것과 취미활동 등을 정리하거나 남은 하루에 무엇을 할지 적는다. 연관 리스트를 작성하기에 앞서, 과거 좋았던 기억을 떠올려 보자. 그 기억이 가지고 있는 내용도 구체적으로 떠올린다. 좋은 경치이거나, 맛있는 음식일 수 있다. 자신에게 가장 와닿는 것이 무엇인지, 행복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리한 후, 연관 리스트로 작성하자. 현재 행복 리스트를 채울 연관 리스트 중 하나로 여행을 꼽고 싶다. 여행 속에는 먹는 것, 보는 것, 좋아하는 것이 모두 담겨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행복을 느끼려면 무엇보다 신체가 건강해야 한다. 매일 아침 10분 스트레칭하기, 30분 걷기, 과식하지 않기 등 자신이 지킬 수칙도 적어 보자.
/ 취재 박지영 인턴기자
도움말 이의수(남성사회문화연구소 소장), 유태우(닥터U와 함께 몸맘삶훈련 원장), 김종우(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 조용경(한국다문화센터 대표) 참고서적 《남자리뉴얼》,《나는 치사하게 은퇴하고 싶다》(청림출판), 《노는 만큼 성공한다》(21세기북스), 《다시 쓰는 내 인생의 리스트》(이끼북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3/10/24/201310240277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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