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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Column

[준비하는 재테크-204] 'G-Life 세대'는 누구인가?

by Retireconomist 2014. 4. 25.


전 세계적으로 베이비붐 세대는 전쟁의 종식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전 세계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동시적으로 베이비 붐(Baby Boom)이라는 광풍이 불었다. 인구사회학적으로 엄격한 잣대를 대면 합계출산율이 3명 이상인 경우를 베이비 붐이라고 하는데, 유럽 각국에서 북미 그리고 일본까지 영향을 미쳤다.


미국은 미국인구조사국 (United States Census Bureau)에서 베이비 붐 세대를 1946년 1월 1일부터 1964년 12월 31일까지 출생한 사람이라고 정하고 있다. 인구가 무려 7천7백만 명이나 된다. 일본은 1947년부터 1949년까지 출생한 사람들을 단카이세대(団塊の世代)라고 부른다. 합계출산율로 보면 유독 4 이상인 기간을 일컬어 특이하게 규정한 세대이다. 2000년 일본 국세조사를 통해서 보면 해당 인구는 직전 인구보다 20% 그리고 직후 인구보다는 26%가 많은 약 680만 명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한국전쟁이 끝난 2년 뒤인 1955년부터 시작해서 1963년까지 태어난 세대를 베이비붐 세대라고 부른다. 1차 베이비붐 세대라고 불리는 이들은 1962년 경제개발계획의 목적으로 정부의 보건조직망을 통해서 가족계획이 시행되면서 일시적인 출산율 하락이 나타나면서 한 세대가 마무리되었다.


태어난 시기로 세대를 구분하는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는 이전의 조용한 세대(일명 Silent Generation, 1937~1945년생)가 대공황 이후 성장하여 안정적인 직업과 가정을 중시했던 세대와는 달리 전체 미국을 뒤흔들 정도의 역동성과 영향력을 발휘하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 (1955년생),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1953년생), 트럼프 그룹의 도널드 트럼프 (1946년생), 그리고 미국 42대 대통령을 지낸 빌 클린턴(1946년생) 등이 바로 베이비붐 세대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은 화상세대(火傷 世代, 1935~1946년생)는 전쟁의 참화를 겪은 세대로 이때만 해도 맞선결혼을 하고 가부장적인 남편상이 지배적이었지만, 단카이세대 (団塊の世代, 1947~1949년생)는 ‘황금알 세대’라고도 불리며 경제적 풍요를 누렸고, 외국 문화를 적극 수용하는 등 개방적인 성향을 보였다.


▲ 시니어파트너즈의 모델인 배우 홍요섭 씨도 1955년생 맏형인 'G-Life 세대'다 / 사진. 김형래


우리나라로 돌아와 보아서 1954년까지 태어난 세대를 ‘실버 세대'라고 한다면, 이들은 대부분 일본의 화상세대와 비슷하게 전쟁의 참화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아픈 성장 경험을 가진 세대이고, 경제성장의 밑바탕이 된 세대라고도 할 수 있다. 그다음 세대인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는 전쟁 후 출생하여 경제성장 속도와 함께 성장했고 현재 장년기를 맞이하고 있다. 인구로 따지면 전체 인구의 약 14.6%, 712만 명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우리네 베이비붐 세대가 소년기를 보내던 1960년대 국민소득은 79달러에 불과했었다. 당시 다니던 국민학교 1967년의 학급 정원은 65명이었다. 모든 국민이 가난했었고, 학교생활은 경쟁의 각축장이었다. 대학 진학률은 1979년 남자가 29%, 여자는 20%에 불과했었다. 2009년의 82%, 81%에 비하면 많이 아쉬운 수치이다.


우리 베이비붐 세대는 더 완숙한 새 모습의 ‘G-Life 세대’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가 새로운 세대로 변모하고 있다. 단순하게는 많은 숫자 또는 비중 또는 막연한 영향력이 큰 집단으로 불리던 베이비붐 세대는 인고의 성장통을 극복하고 완숙한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다.


경쟁하던 세대, 성공을 만들어내던 세대, 성장을 관통하던 세대, 세계를 경영하던 세대가 이제는 그 성과가 크고 찬란하여 위대한 (Great), 변하지 않고 귀한 가치를 지닌 (Golden), 급성장의 후유증으로 널려진 불순하고 더러운 것을 깨끗하게 정화하며 자연의 원상태 회복에 노력하는 그린(Green), 세계와 경험하고 통섭하고 교류하고 소통하는 협력하는 (Global), 존경받을 만하고 중립적이며 위엄있고 명민한 의미를 가진(Gray) 세대로 완성되고 있다. 이러한 가치관을 중심에 두고 이끌어 가는 이들을 한마디로 줄이면 ‘G-Life 세대’가 된다. 그리보니  ‘베이비붐 세대’는 ‘G-Life 세대’의 아명인 셈이다.


'G-Life 세대'는 진취적인 시니어를 의미하는 현재형 미래 동사(動詞)이다. 회상에 머물러 있는 과거형이 아니라 현재형 미래이고, 이름 하여 머물러 있는 명사가 아니라 움직이고 작용하며 행동으로 실천하는 동사이다. 이제 우리는 그들 ‘G-Life 세대’를 응원하고 격려하고 함께해야 할 것이다. 여전히 우리 중의 하나이고, 크게 중요하며, 활달하게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아자, G-LIfe 세대" “으라차차 G-Life 세대" “파이팅, G-Life 세대"를 외쳐 그들을 응원하자. 



<(주)시니어파트너즈 김형래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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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칼럼은 조선닷컴에 게재되었습니다. 

http://newsplus.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4/24/201404240057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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