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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Column

[금융주의보-292] 서울시 시니어 일자리 정책, 시니어파트너즈와 함께하면 된다.

by Retireconomist 2014. 2. 22.

'시니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서울시가 팔을 걷었다.'

 

서울시 일자리정책과에서 급히 회의에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회의 내용은 2014년 일자리 종합대책을 논의하고 기업과 대학 그리고 연구소 즉 산학연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방안을 모색하고 일자리 정책협의회 구성 및 운영방안에 대해서 논의하고자 하는 목적을 담았다. 

 

서울시민청 신청사 4층에 마련된 공용회의실에 서울시 엄연숙 일자리정책과장과 오진환 일자리정책팀장이 가운데 배석하고 일자리 관련 각 연구단체를 대표해서 모두 14명의 각계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였다. 오후 2시에 회의를 시작해서 두 시간을 제한 시간으로 두었지만 회의는 예정시간을 훌쩍넘은 4시 30분이 되어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마감되었다. 

 

[창업도 일자리 정책 중에 하나다. 중장년 취업 아카데미 '외식 창업과정' 수업 장면 / 사진.김형래]


정책대상별 일자리 정책은 경력단절 여성이 가장 먼저 논의되었고, 뒤를 이어서 베이비붐 세대, 어르신의 일자리 마지막으로 청년 일자리에 대해서 논의가 진행되었다. 시니어파트너즈는 시니어 일자리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서울시 일자리 정책과에서 바라보고 있는 고령화 사회 일자리 정책의 중요도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인구 고령화는 생산 가능 인구 감소로 인한 경제성장 잠재력 저하, 청장년층의 고령자 부양부담 증가, 노인요양시설 설치 등 국가 재정부담이 가중되고 있고, 국민연금, 건강보험 등 복지제도의 안정적 존속 위험 등의 사회적 문제가 유발되고 있다는 분석의 자료를 공유했다. 따라서 일을 통한 개인적인 요구 즉 관계 맺음, 여가 활동, 소득, 건강 등을 충족하고 국가 사회의 부담을 줄이게 되므로, 준고령자와 고령자를 위한 효과적인 일자리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베이비붐 세대 퇴직자는 경제 활동과 일자리를 통해 임금 획득을 꾀함으로써 사회 참여와 관계 맺음을 중시하고 있어 국가 경쟁력 강화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베이비붐 세대의 다양한 요구를 분석하고, 효과적인 인적자원 활용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했다. 

 

서울시가 파악하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의 요구는 소득 수준, 교육 수준, 전직 경력 등에 따라 편차가 크고, 소득 수준이 높고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건강 유지, 자기 계발, 여가 선용, 사회 공헌 등 뚜렷한 목표 지향적인 욕구가 있지만, 소득 수준과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경제적인 이유 즉 소득 보전이라는 목적에 국한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베이비부머 세대를 위한 일자리 정책에 대해서는 전 생애적 관점에서 장기적 통합적 접근을 통한 경제활동 지원정책을 설계하고 있으며, 일을 통한 학습, 소통, 건강과 여가에 대한 요구 통합형 지원정책이 필요하고, 고용과 복지를 연계한 정책으로 노동시장에서의 원활한 이행지원으로 소득상실로 인한 사회 경제적 지위하락을 방지하고 세대 간 연대활동을 통한 일자리 정책을 펴겠다는 정책 포부를 밝혔다.

 

서울시가 일자리정책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일자리 확대를 위해 필요한 정책자금을 충분히 지원하지 못하는 것이고, 가장 하고 싶어하는 일은 시니어 퇴직인력 풀을 구축하고 필요로 하는 기업에 연계해주는 전문직 퇴직자 인력 풀, 숙련기술 인력 풀, 희망기업과 연계 매칭시스템(Matching System)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들었다. 매칭시스템 얘기가 나오자 산학연 모두 흥분하듯이 ‘바로 그것'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발표 순서가 돌아왔을 때 차분하게 얘기를 꺼냈다. “시니어파트너즈는 지난 2007년부터 시니어의 행복을 위해 설립된 시니어 비즈니스 전문 기업입니다. 회원 수가 40만 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학력과 소득수준 그리고 사회경력이 그 어떤 집단보다 체계적으로 장기간 관리 운영되고 있으며, 시니어포털인 유어스테이지(www.yourstage.com)에서 유급으로 300여 분의 시니어리포터, 41분의 앙코르스쿨 강사, 12분의 라이프저널 강사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1만 5천 분이 블로거로서 지적 여가활동에 참여하시고, 500여 개의 온오프라인 클럽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곳저곳 헤매지 마시고 저희 시니어파트너즈와 상의하십시오. 적극 지원해 드리겠습니다. 중소기업 진흥공단, 노사발전재단,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등에서 오신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롭게 구축하느냐고 개발비 쏟아붓지 마시고 저희 회사와 협력하세요. 저희 회사는 진정 시니어 비즈니스 전문기업입니다. 그리고 최근 시니어의 행태에 대한 조사결과를 책으로도 발간했습니다.

 

이런 회사가 정부와 지자체와 함께 일해야 합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그러면서 최근 발간된 ‘대한민국 시니어 리포트 2014’를 보여드렸다. 책이 손끝에서 올려지는 순간, 그 광경을 보던 좌장인 엄연숙 일자리정책과장께서 벌떡 일어나더니 성큼 다가와 책을 빼앗듯 가져가 일순 분위기는 책에 집중되었다. 이날 회의는 결론보다는 희망 정책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되었다.

 

일자리 정책협의회에 참석한 다음날 아침, 일자리정책과 엄연숙 과장께서 직접 이메일을 보내주셨다. “... 일자리정책이 서울시 혼자서 잘할 수 없는 일이고, 서울시의 산업 분야, 전문가, 노동자 대표들이 모두 모여서 함께 고민하고 궁리해가면서 해나가야 되는 일이라는 것을 크게 느꼈습니다. ... 말씀하지 못한 내용들을 조금 더 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 회사의 입지가 바뀐 것인지, 서울시 공무원의 태도가 바뀐 것인지는 모르나 과거와 확연히 다른 입지인 것은 틀림없다. 

 

이제 공격 순서는 우리에게 돌아왔다.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시니어와 협의해서 실천적 일자리 정책을 제언할 예정이다. 걱정할 것은 없다. 우리에겐 경험과 지혜로 똘똘 뭉친 시니어 회원이 있지 않은가. 서울시도 이제 걱정거리 하나를 덜어낸 셈이다. 시니어파트너즈가 함께 하기로 했으니 말이다. ⓒ 김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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