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에 주어진 국정 과제는 국민의 일할 기회를 제공하고 정당한 근무 조건과 환경을 제공하는지 관리 감독하는 것이다. 또한, 일자리가 국민을 위한 최고의 복지라는 명제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온갖 노력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 11월 11일부터 올해 시범사업으로 시작된 교육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2013년 중장년 취업아카데미’이다. 이 사업은 지난 7월 29일 ‘중장년 취업 아카데미 시범 운영기관 공모'로부터 시작되었다. 중장년 퇴직자 및 퇴직 예정자들이 급변하는 기술과 사회 환경 변화에 적응하고 체계적인 인생 이모작을 준비할 수 있도록 ‘평생직업 능력개발 지원체계'를 구축하려는 사업의 목적을 전제로 50세 이상 중장년으로 실업자 또는 재직근로자 중 전직예정자 500명 내외에게 50대 중장년층의 특성에 맞는 취업훈련을 제공하는 것이 주요 사업으로 정해졌었다.
이미 사업 공고가 나기 훨씬 전인 4월경부터 고용노동부는 중장년의 은퇴 후 인생재설계를 위한 멘토링 및 훈련 사업에 대해서 기획을 하고 있었고, 은퇴한 중장년의 노하우를 살리면서 그들의 은퇴 후 20년을 준비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었다. 5월 초에는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 대한은퇴자협회, 은퇴연구소를 가진 금융회사, 시니어 비즈니스 전문기업, 아웃플레이스먼트 전문 기업 관계자가 함께 모여 의견을 개진하고 종합 정리되어 사업공고가 게시되었다.
▲ [2013 중장년취업아카데미 과정 중 교수 소개의 시간 / 사진. 김형래]
시니어파트너즈는 이미 지난해부터 총 5기에 걸친 은퇴설계전문가 과정을 운영하면서 체계적이고 철저한 교육과정을 통해 47명의 시니어 강사를 배출한 바 있기에 지금까지 참여한 경험은 없지만 도전하기로 했다. 적어도 기존의 취업과정은 기술교육 과정만으로 운영되었지만, 이번 공모는 ‘생애재설계 멘토링'이라는 누구보다도 전문적이며 체계적으로 준비된 인프라를 활용할 필요를 느낀 것이다. 무더웠던 8월 29일 제출기한을 하루 남겨두고 교육팀을 맡고 있던 신범창 팀장은 사업을 주관하는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공단본부에 제안서를 제출하게 된다. 이번 공모는 채용 협약을 체결한 기업을 제안서에 포함하는 기존보다 엄격한 교육 후 취업 연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제안서에는 두 개의 과정에 총 18개의 채용 협약 체결 기업이 포함되어 있었다.
9월 16일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한 사업자 선정 공고 제2013-4호에는 당사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는 ‘빅데이터 사이언스 마스터 양성 아카데미’가 포함되어 있었다. 시니어파트너즈와 한국생산성본부(www.kpc.or.kr)의 컨소시엄은 두 개의 제안이 모두 성사되기를 기대했겠지만, 정부 주관의 교육사업에 처음으로 참여할 기회를 갖게 된 만으로도 큰 성과라고 할 것이다.
제반 제출 서류에 대한 재심사와 까다로운 사전 점검을 거쳐 개강하기에 이르렀고, 11월 14일에는 드디어 시니어 교수가 직접 강의와 멘토링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생애재설계 멘토링'과정이 시작되었다. 11월 11일 시작해서 내년 2월 25일까지 68일간 총 520시간을 진행하는 전체 과정 중 3주간 24시간의 강좌와 총 16명의 앙코르스쿨 강사가 1:1 멘토 교수로 288시간을 멘토링하는 과정이 시작된 것이다.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을 지나도록 그 긴 시간동안 열정을 내려놓지 않고 함께 세련된 강의 진행을 위한 교수법 습득과 정교한 교재 편집을 위해 함께 문헌을 찾던 노력의 결실로 앙코르스쿨 강사에게 대한민국 정부가 주관하는 프로그램에 교수로 참여할 기회가 온 것이다. 어쩌면 세상은 이런 것을 보고 공평하다는 평가를 내리기에 충분한 결과로 생각된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성과의 공은 이 과정에 참여한 교수님들에게 있다. 무모한 도전으로 보였음직한 '강사 양성'과정에 참여하고 꾸준히 실력을 닦아온 긴 기간동안 묵묵히 견뎌오셨기에 더욱 감사드린다. 이번에 2013 중장년취업 아카데미에 교수로 참여하시는 분은 김종대 교수, 민경진 교수, 이황희 교수, 송춘회 교수, 변용도 교수, 홍성관 교수, 이홍열 교수, 임은남 교수, 이진호 교수, 문장모 교수, 노준식 교수, 황수현 교수, 김경철 교수, 한정수 교수, 윤태상 교수 등 총 16분이시다. 이분들께 격려와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일정이 허락되지 않아서 참석하지 않은 다른 앙코르스쿨 강사들에게도 함께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이 모두는 지혜와 경험을 소중히 관리하고 형식지화해서 함께 나누겠다는 은퇴 시니어의 노고인 동시에 시니어만이 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자부심을 가질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부디 본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니어 교수가 수강생으로부터 강의와 멘토 상담 능력을 인정받고, 체계적인 콘텐츠로 구성된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호응과 효과가 더욱 신뢰를 쌓아가는 계기가 되어서, 위기에 빠진 고령화 문제와 경제적 위기 돌파 그리고 실업 극복의 과제 해결에 크게 이바지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주)시니어파트너즈 김형래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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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칼럼은 조선닷컴에 게재되었습니다.
http://newsplu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11/28/201311280069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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