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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Column

[준비하는 재테크-162] 고령자 친화기업, 한국도 많이 선정되어야

by Retireconomist 2013. 6. 28.


지난 6월 24일 화요일 오전 열한 시 반, 보건복지부 출입기자 십여 명이 두 시간 가까이 외국인 두 사람을 둘러싸고 심각한 얘기를 나누었다. 통역으로 나선 두 한국인은 시니어파트너즈라는 이름의 시니어 비즈니스 전문기업에서 컨설팅본부를 맡고 있는 전 이사와 전 과장이었다.이른바 기자 간담회가 열린 것이다.


뒤이어 이 두 외국인은 장소를 자양동에 있는 한 시니어 레지던스로 옮겼고 기업 인사 부분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초청해서 기업간담회를 개최하였다. 기업간담회 통역은 미국사무소에서 근무하는 박병희 팀장이 맡았다. 이 두 외국인은 미국의 비영리, 비당파 단체인 AARP 국제부 담당 직원들이었다.


AARP는 국제적으로 정부간 조직과 기업, 시민단체와 협력하여 인구 고령화와 관련된 모든 영역에서 최선의 정책을 마련하고 성공사례를 알리기 위해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조쉬 콜렛 부사장과 브레들리 셔먼 선임연구원이 온종일 한국 사회와 기업을 위해서 반복하며 설명했던 얘기는 '고령화되어 가는 사회'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가에 관한 것이었다.


▲ 기자간담회가 열리기 전 시니어파트너 박은경 대표와 AARP 페르난도 이사회 맴버들과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오늘날 전세계적으로 전체 근로자 중 젊은 근로자(25세부터 44세) 근로자의 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들이 경쟁력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경험이 많은 고령근로자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AARP는 근로자 고령화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획기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기업들을 선정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모든 기업이 중장년층 근로자가 기업활동에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도록 만들고 있으며 기업들이 고령근로자가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근무환경 만들기를 독려하고 있다.


2014년에는 AARP가 한국에 있는 기업 중 고령자친화기업을 선정해서 인증하는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조쉬 콜렛과 브레들리 셔먼이 기자들과 기업 관계자들에게 설명회를 전개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이한 것은 이른바 '기업에 비용을 받지 않는 무비용 인증사업'을 전개하는 것이다.


비용 일체는 AARP가 부담한다. 엄밀히 말하면 후원기업이 간접적으로 부담하기 때문에 '고령자친화기업'인증을 받는 것은 영예로운 일뿐만 아니라, AARP와 관련된 해외 유관단체 및 기관, 기업, 미디어는 물론 AARP의 3천7백만 회원들에게 그 사실이 공표된다. 인증 기업은 기업 PR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사회적 책임활동(CSR)과 인사제도 및 운영사례 홍보에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인증 기업은 AARP가 후원하는 권위 있는 국제 포럼에 참석해 AARP와 협력관계에 있는 각종 해외 단체와 해외 기업의 우수 사례를 공유할 수 기회도 얻게 된다. 참가자격에 관해서 보면, 기업 규모 등 특별한 제안 없이 신청이 가능한데, 해외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국 지사도 참여가 가능하다.


고령자만을 위한 프로그램이 없다고 해서 자격이 없는 것은 아니며 근무 규정의 대상이 고령 근로자까지 폭넓게 적용되고, 이 규정이 고령 근로자 친화적이라면 심사를 통해서 인증기업이 될 수 있다. 평가 요소로는 고용, 기업 문화, 평생교육, 실습 훈련의 기회, 연속적인 성장과 커리어 발전의 기회, 유연한 근무 스케줄, 재택근무, 직무 분담, 유연한 퇴직, 건강 및 재정 안정을 위한 복리후생, 인체공학적인 근무환경 디자인, 그리고 퇴직자와의 관계 설정 등이 포함된다.


지금까지 '고령자 친화기업 인증' 사업에 있어서 한국은 소외된 지역으로 신청을 하려고 해도 언어와 문화적 차이 등으로 인한 보이지 않는 장벽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AARP는 한국 내 비즈니스 협력을 위한 기업을 오랜 기간 찾았고, 마침내 지난 4월 (주)시니어파트너즈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였다.


따라서 지금까지는 인증을 위한 신청을 AARP 국제부 홈페이지에 영문으로 문서를 작성했어야 했으나, 이제부터는 AARP의 한국 파트너사인 시니어파트너즈가 제공하는 별도의 홈페이지를 통해서 국문으로 접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신청기간은 오는 10월부터 시작되어 다소 여유 있는 기간이 있지만, 진정 고령자를 위한 근무환경과 조건을 갖춘 제대로 된 기업의 조건에 대해서도 이해하고 준비하고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세계적인 시각으로 보아도 한국의 급속한 고령화 진행이 관심을 끌고 있다는 사실과 AARP가 이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기업인 시니어파트너즈의 대응 수준이 높이 평가하여 파트너 관계를 맺게 된 바, 시니어가 좀 더 행복한 세상이 되기 위한 실천적인 기업의 노력과 널리 홍보되어 수많은 기업이 시니어 근로자가 안정된 근무 환경과 조건에서 일할 수 있도록 힘써 노력하고 구현되는 시기가 빨리 구현되기를 희망한다.


아직까지 한국에는 AARP에서 제정한 고령자친화기업에 선정된 기업이 없다. 앞으로 한국 기업도 많이 선정되어야 할 것이다.


<(주)시니어파트너즈 김형래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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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칼럼은 김형래가 작성한 것으로 조선닷컴에 게재되었습니다. 

http://newsplu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6/27/201306270106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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