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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Lifestyle/책Book

중류층이 끝장난다. - 부의 위기

by Retireconomist 2011. 9. 11.



다음 3가지가 가능할 것인지 생각해보자.

첫째, '내 집'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것이다. 출퇴근 시간이 한 시간 반 정도 걸리는 곳에 4억~5억원의 집을 사는 것이 과연 합당한지에 대한 것이다. 사람들은 대개 집을 그 돈에 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착각이다. 대출금이나 교통비 등 기타 비용 등을 고려하면 실제 집값은 6억~7억원에 달한다. 그런데 출퇴근 시간이 30분 정도 걸리는 곳에 집을 얻어 월세 100만원 정도를 내고 생활하면 10년에 1억2000만원, 30년에 3억6000만원 정도면 충분하다. 결국 그 기간 동안 2억4000만원~3억4000만원 정도를 아낄 수 있게 된다. 아낀 돈은 교외에 작은 별장이나 전원주택, 주말 주택을 사는 것이다. 주중에는 다소 좁더라도 회사 근처에서 출퇴근하는 생활을 하고 금요일 저녁부터 월요일 아침까지는 자연에 둘러싸인 곳에서 생활한다. 불가능한가?

둘째, '마이 카(my car)'에 대한 것이다. 도시 생활자에게 마이 카가 반드시 필요할 것인가에 관한 것이다. 대중교통이 발달한 도시에서 오히려 길이 막혀 불편한 차를 굳이 굴리려는 것은 '마이 카= 사회 신분'이라는 의식 때문 아닌가. 자동차에 쓸데없이 GPS를 깔고, 달릴만한 곳도 없는데 SUV를 사는 것은 모두 허위 의식이다. 주말에 셀프 세차하는 것은 또 어떤가. 자신의 연봉을 시간급으로 환산해보면 그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차라리 그 시간에 경력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거나, MBA를 공부하는 것이 백번 낫다. 차가 있어서 어쩔 수 없다고?

셋째, 교육비는 또 왜 그렇게 많이 쓰는가. 가계에 부담을 주는 요인 중에서 식비와 함께 교육비가 3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고액 납세자 명단을 보면 그런 공부를 한 사람이 별로 없으며, 현재의 교육으로는 미래 사회에서는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없다. 학원 강사에게만 모든 것을 맡기는 현재의 교육 방식, 즉 교육의 아웃소싱은 아이의 미래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점을 완전히 부인하지는 못할 것이다. 자녀를 돈으로 교육시키려고 할 게 아니라 시간을 들여 교육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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