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아주 고급스러운 유명 호텔에서 여흥으로 골프를 제공한 세미나가 있었는데, 이 호텔은 대단히 고급이었고 모든 비용은 세미나 주최측에서 부담했다. 나도 그 세미나에 참석하여 골프를 즐긴 뒤 체크아웃 하려고 줄을 섰는데, 내 앞에 서 있던 몇몇 사람들이 키를 프런트에 맡기면서 불쾌한 표정으로 호텔을 나서고 있었다.
나는 무슨 일인가 지켜보다가 곧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건 호텔 측이 아침에 룸에 배달된 신문대금 몇 센트를 손님들에게 청구했기 때문이었다. 세미나 주최측에서 그걸 지불하는 걸 깜박하였던 것이다. 내 차례가 되자 호텔 측은 마찬가지로 신문대금을 청구하였다. 그들은 컴퓨터로 청구서를 출력했고, 내가 현금으로 지불하자 그들은 영수증을 발급했으며, 영수증이 필요 없다고 했더니 호텔의 규칙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때마침 잔돈이 없자 사무실로 들어가 잔돈 몇 센트를 가져와서 내게 거슬러 주었다.
이 모든 걸 비용으로 따진다면 호텔 측은 신문 값의 10배 정도의 비용이 들었을 것이며, 나 개인에게도 쓸데없는 데 시간을 허비한 결과가 되었다. 나는 곧 사무실을 찾아가서 왜 고객들을 짜증나게 해서 손해 볼 짓을 하는지를 물어보았더니 그들은 이렇게 대답했다. 우리에게는 회계장부를 정확히 맞추는 일이 더 중요합니다.
나를 당혹스럽게 했던 신문대금 청구 건은 결국 하마에게 양말을 신기는 것과 같은 얘기로 귀착된다. 우리는 이것을 생각해야 한다. 즉, 우리가 하는 모든 일들 중에는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유용한 일들도 있다는 사실이다. 쓸데없는 일에 시간, 노력, 비용을 들이는 것은 정말 바보 같은 짓이다.
왜 우리는 우리의 일에서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가? 매일 아침 노래와 함께 일을 시작하고 성취감에 젖어서 일을 끝내지 못할 이유가 없으며 이것이 우리가 일에 대해 진정으로 원하는 바일 것이다. 물론 일에 따라 상당한 급여가 보장되겠지만, 급여보다는 뭔가 바람직한 일에 우리의 모든 에너지를 썼 다고 느끼고 싶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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