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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Publication

한국 생활을 잊을까 걱정이 됩니다. [31/57]

by Retireconomist 2011. 2. 8.
coldest_day_In_this_Year_2011오늘 오전에 기온이 영하 23도까지 내려갔습니다. 체감온도가 영하 31도라고 합니다. 인터넷에는 Wind Chill Advisory라는 황색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춥지 않습니다. 가족들의 따뜻한 기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가 미국으로 연수 온지 30일이 되는 날입니다. 돌아가는 날까지 계산하면 57일이니 이제 절반이 지났습니다. 이곳 생활에 익숙해지면서 매일의 일상이 반복되다 보니 거의 한국 생활을 잊을까 걱정이 됩니다.

이곳 IPD 프로그램은 불과 네 분이 전체를 이끌어갑니다 만,글로벌 비즈니스의 세계에 관한 것, 그들이 쓰고 읽고 표현하는 방법,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그들과 비즈니스를 하게 하는지, 그리고 이미 너무 익숙한 파워 포인트로 문서를 작성하는 것이나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것, 이메일 보내는 것, 초대에 응하고 대화를 종료하는 것, 네트워크를 만들어가는 것... 하나 하나가 새롭기도하고 재미있게 배우고 익히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폭설과 폭풍과 한파가 이곳 생활을 더욱 흥미롭게 합니다. 덕분에 전혀 새로운 일기 용어도 배우게 되고요. 아직 콧물 감기조차 걸리지 않음은 많은 분들의 격려 기도 덕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네브라스카대학에서의 배움은 저의 지금껏 모든 배움을 시작점에 두게 하고 있습니다. 지금껏 배움에 이곳에서의 배움이 더 해졌다기 보다는, 이제 시작점에 서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그것이 제가 갖게된 새로운 고민입니다.

무엇보다도 이곳에서의 생활은 저의 과거를 돌아보게 하고, 미래에 대해서 좀 더 가치 있는 일을 추구해야 한다는 막연하지만 분명한 목표점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갖고 있는 잣대가 한 개였다면 다섯 개로 늘어난 것 같습니다. 또 반대로 다섯 개였던 잣대가 한 개로 줄어드는 경우라고나 할까요. 아무튼 저를 반성하고 성숙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까지 감사하면서 더 경험하고 더 여유롭게 이곳 연수 생활을 지켜나가겠습니다.

다시 뵐 때까지 건강하시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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