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번 브랜드의 혁신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버즈 마케팅이 필요했고 이를 위해서는 결국 단어를 이용한 이미지 메이킹이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돼 `쿡(QOOK)`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TV 광고 후 웹상에서 광고 UCC가 재생산되고 `1박2일`, `쇼! 음악중심` 등에서 계속 패러디되면서 QOOK 브랜드는 빠른 속도로 소비자들에게 확산되고 있다.
일부에서 한 유명 전기밥솥 브랜드와 헷갈려 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는 그리 걱정하지 않는 눈치였다. 실제 QOOK은 기존 메가패스, 메가TV, 집전화, 인터넷전화 등 홈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IT 서비스를 지칭하는 것.
그는 "지난 SHOW 마케팅 때도 기존의 `쇼(SHOW)`에 대한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시키며 성공적으로 런칭했던만큼 이번 QOOK 역시 후속 방영되는 광고나 캠페인들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확실하게 어필해나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 `기발함`, `성실함` 단 2가지로 승부
그럼 이같은 예상치 못한 그의 아이디어들은 과연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는 "대학시절 직접 인터넷 사업을 경영해 보기도 하고 학원 강사로도 활동해보면서 네티즌이나 젊은 사람들의 언어를 조금씩 이해하며 함께 소통해 나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학창시절 언더그라운드 밴드 베이스 경험도 언어를 청각적으로 이해해 나가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는 것.
이 외에도 그는 원래 어려서부터 다소 좀 끼가 많은 사람이었다고 고백한다. 실제 광고기획사 AD를 연상케하는 편안한 청바지 차림으로 나타난 그는 흔히들 예상하는 KT의 이미지와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그는 "대학시절 때부터 주위에서 `너는 광고쪽으로 가면 딱 맞겠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며 "평소에도 다소 좀 기발한 아이디어를 많이 제안하는 편인데다가 한때에는 레게머리를 길게 하고 다니는 등 다소 튀는 행동들을 많이 해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시시각각 떠오르는 아이디어들을 꼼꼼히 메모해 둔다.
그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은 일반 사람들과 다소 차이가 있다.
그는 "일단 서로 관련이 없는 국내외 웹사이트들을 무작위로 약 20여개 이상 열어놓은 후 이들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면서 하나둘 필요한 내용들을 메모해 나간다"며 "이들 중 점차 연관성 있는 것들 위주로 조금씩 줄여 나가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나 아이템을 찾는 편"이라고 말했다.
보통 다소 기발한 사람들의 경우 조직 생활 내에서 그리 성실하지 않다는 편견이 있기 마련.
그는 그러나 이러한 편견을 깨기 위해 입사 후 매일 남들보다 더 먼저 출근했다. 새벽 5시에 퇴근하는 날도 예외없이 아침 7시까지 출근하며 남들보다 더 성실함을 인정받고자 노력했다는 것.
즉 아이디어 뱅크로서의 역량과 성실함 2가지를 전문화 함으로써 사내에서 본인만의 이미지를 강렬하게 각인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 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브랜드
그는 "요즘은 본인 나름의 강력한 무기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대"라며 "앞으로 다양한 아이디어와 마케팅 분야 현장 경험들을 바탕으로 바이럴 마케팅 분야에서 계속 새로운 시도들을 해 나가며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 요즘 많은 기업들이 네티즌 문화 연구에 골몰하고 있지만 막상 이 분야 전문가는 거의 없는만큼 앞으로 이 분야를 계속 연구해 나가며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특히 그가 원하는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전략은 `네티즌들이 친구처럼 함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자 문화를 창출하는 것`. 즉 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매 프로젝트가 새로운 목표`라는 그는 거창한 비전보다는 현재의 일을 즐기는 것 자체에서 행복을 찾는 모습이었다.
그는 "이번 광고 촬영 때 신생아가 웃는 장면 한 컷을 포착하기 위해 신생아실에서 스텝들과 함께 마스크를 끼고 26시간을 기다리며 어렵게 촬영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신생아의 웃음을 보는 것만큼이나 성공 확률이 낮은게 바로 바이럴 마케팅.
사소한 이슈 하나로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입소문이 흘러가는 경우가 다반수인만큼 기업들 입장에서는 더욱 전략적으로 이용하기에 리스크가 따르는게 바로 이 분야요, 이 분야에서 새로운 획을 긋고자 한 사나이가 달려가고 있다.
그의 바램처럼 QOOK이 새로운 홈 문화로 들어설 수 있는 게이트웨이로 발전할 수 있을지 앞으로 그의 행보를 더욱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일상Lifesty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Error in NYT (0) | 2009.05.11 |
---|---|
세상에서 가장 좋은 오디오를 단돈 2만원에 사다. (0) | 2009.04.24 |
바람과 함께 비가 몰아치는 봄비와 어울리는 음악 (0) | 2009.04.20 |
New York Live Webcam [1] (0) | 2009.04.14 |
랄프 웬저(Ralph wanger] (0) | 2009.04.13 |
오토코마에 두부점(男前豆腐店)의 이토 신고(伊藤信吾) (0) | 2009.04.13 |
Handel - Xerxes - Ombra mai fu (0) | 2009.04.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