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ity Fair2 <천로역정> 사과 씨를 얻으려면 두툼한 살을 다 먹어야 하지 않겠는가? Pilgrim's Progress. 천로역정을 다시 읽다 원작자 존 번연(John Bunyan, 1628-1688년)은 잉글랜드 베드포드 근처의 엘스토라는 작은 마을에서 가난한 땜장이의 아들로 태어나 아버지의 직업을 이었다. 16세에 의회군(議會軍) 수비대에 들어갔다가 의회군이 해산되자 20세에 고향으로 돌아가 신앙이 독실한 처녀와 결혼하였고, 신부가 혼수품으로 가지고 온 신앙서적 덕분에 신앙의 길에 접어들었다. 베드포드의 비국교회파(非國敎會派) 설교자 기포드를 만남으로써 신앙의 깊이가 더해진 그는 그 교회에서 순회설교자로 임명받아 평생 능력 있는 설교자로 사역했다. 그러나 국교회파의 박해로 체포되어 12년간 감옥생활을 하였고, 수감생활 중에 그의 자서전 격인「죄인 괴수에게 넘치는 은혜」를 썼다. 출소 .. 2012. 2. 27. 사탄처럼 지구를 혀로 핥는 것 "요즈음 내가 때때로 나의 삶을 돌이켜 볼 때 나를 가장 감명깊게 하는 것은, 당시에는 가장 의미있고 매력적으로 보였던 것들이 이제와서는 가장 헛되고 모순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 모습을 가진 성과, 남에게 알려지고 칭찬을 받는 것 등이 바로 그것이다. 또 재산을 모은다거나, 여자를 유혹하는 것, 사탄처럼 이 세상을 이리저리 여행하고 다닌다는 것, 나아가 '베니티 페어(Vanity Fair : 허영의 도시, 상류층을 위한 잡지)'가 제공하는 것이란 무엇이든 경험해 보는 것 등과 같은 외적인 향락도 우스꽝스럽게 생각된다. 돌이켜 보면 자기 만족을 위해 행한 모든 짓들이 순전히 환상이었다. 이를 파스칼을 "지구를 혀로 핥는 것"이라고 비유하였다. - 말콤 머저리지(Malcolm Muggeridg.. 2008. 11.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