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탕감1 [금융주의보-245] 우수리 탕감과 국민행복기금 어릴 적 동네 점방에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날이 있었다. 매월 17일로 기억되는데 교육 공무원이 월급을 받는 날로 선생님이셨던 어머니께서는 점방에서 한 달 동안 외상으로 산 물건값을 갚으러 가는 것이다. 당시 외상은 경제적 빈곤 때문이 아니라 당연한 거래 관행과도 같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어린아이들에게 돈을 맡겨 놓는 것도 위험한 일이고 설령 맡겨 놓고 다닌다고 하더라도 급히 쓰일 돈의 크기를 가늠할 수 없었기에 외상은 더없이 좋은 신용 거래 수단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매월 꼬박꼬박 외상값을 정리하는 신용 거래 말미에는 우수리 탕감이라는 혜택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물론 외상값을 갚는 순간에는 크림빵이나 눈깔사탕 하나 정도는 질끈 눈을 감는 정도의 신호만으로도 덤으로 받을 수 있었다. 당시 외상 거래.. 2013. 3.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