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동부 역사&교육 여행 10일이 좋았던 가장 큰 이유는 '전문 가이드 이희철 이사님' 덕분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김형래라고 하는 여행객입니다. 직업은 현재 대기업에서 교육사업본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작가이고, 칼럼니스트이며, 강연자로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현역 직장인입니다. 예약을 한 제 아내 원주련은 현직 '검사'역으로 근무 중인 워킹맘입니다. (개인신상을 소상히 밝히는 것은 무엇을 얻고자 함이 아니라 이 글의 진실성을 담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양해해 주시고, 참조하신 후에는 숨김 처리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미국 동부 여행지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제가 증권회사 재직시절 뉴욕 메릴린치에서 펀드매니저로 교육받았던 95년과 96년, 그리고 2011년 주립대학에서 미국 동부의 좋은 유학 경험을 갖고 있었지만 어머니와 아내 그리고 아들에게는 그 기회가 없었고, 특히나 딸아이가 필라델피아에서 교환학생으로 체류하고 있는 것을 계기로 추억과 교육을 겸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미국 동부 여행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모친도 35년생으로 27개국 여행 경험이 있으셨지만 미국 여행 경험이 없었기에 어쩌면 정말 자주 있는 기회가 아니었기에 이번 여행은 정말로 소중한 기회었습니다.
2015년 7월 16일~ 7월 25일 (7박 10일) 동안 다섯 가족이 (여행코드 HEP213150716KE, 가족 총 결재금액17.648,000원) 함께 미국 여행을 떠나기로 한 것이지요. 어떤 가족이건간에 사연이 없을리가 없지만, 유독 이렇게 사연을 적는 이유는 뉴저지에 있는 미국 현지 여행사 '동부투어'에서 가이드로 나오신 '이희철 이사님' 때문입니다.
저는 격무로 출발일정 전날까지 여행을 떠날 수 있을지 모를 정도로 관심을 둘 수 없었기에 아무런 사전 준비를 할 수 없었고 비행기에 오르고 나서야 실감을 했습니다. (대기업 임원의 열흘 휴가는 모든 것을 포기할 정도로 위험하다는 것은 알고 계시죠?) 저의 7번째 미국행 비행기는 처음으로 출장이 아닌 여행으로 목적이 바뀌었고, 비즈니스 클래스에서 이코노미 클래스로 바뀐 것이어서, 솔직히 저는 아내와 아들 그리고 어머니 네 가족이 떠나서 미국에서 딸아이와 합류해서 열흘을 지내는 것이외에는 아무런 기대가 없었습니다.
제가 차를 렌트해서 다닐 수 없을만큼 피로도도 높고, 페키지 여행이란 것이 그렇고 그런 결론에 다다른다는 통념을 깰만한 객관적인 정보를 본 적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JFK 공항에 맨 마지막으로 입국신고를 마치고 나서는 순간 정신이 바짝들고 동공이 확장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오래 함께 살았던 가족처럼 밝은 표정과 경쾌한 목소리로 '우리 가족'을 알아보면서 대기 중인 버스로 안내하는 것입니다. 물론 필라델피아에서 미리와 기다리는 딸아이도 사귀어 놓았더라구요. 팔순 노모를 가장 먼저 모시고 안전하게 차에 오르는 모습에서 일단 안심이 되었습니다.
뉴욕의 첫 행사는 어떤 회사이건 간에 대부분 점심식사로 모시지요. 우리 가족은 기본 4명의 테이블이 맞지 않았지요. 모두 다섯명이니. 그런데, 때마다 '이희철 이사님'은 가장 먼저 우리 다섯가족의 자리를 먼저 준비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다른 가족에게 소홀히 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여행객 (그 팀이 32명인가?)에게 공정하게 친절과 배려의 마음으로 나누어 주었기 때문에 특별히 다른 가족에게 불편을 끼치는 것이 없었습니다. 뉴욕을 떠날 때까지 '이희철 이사님'께서는 단 한 번도 배려라는 양념이 빠진 적이 없으셨습니다.
제가 유심히 지켜보니 모든 가족에게 음식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셨다가 식사를 시작하시고, 가장 먼저 식사를 마치시는 가족보다 먼저 밖으로 나가 다음 여행지를 위해 준비하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속으로는 저희 회사가 여행사업부를 만들면 이분을 임원으로 모셔야 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지요)
개인적으로 미국의 역사에 대해서 그리 부족하다는 생각을 갖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뉴욕과 보스턴 그리고 워싱턴으로 잇는 그 장거리를 세밀화로 빼곡하게 채워 주셨습니다. 평소 글을 쓰는 제가 항상 지니고 다니는 작은 녹음기가 항상 빨간불을 키면서 '이희철 이사님'의 강연을 빨대를 박아놓은 듯 빨아들였죠. 앞으로 쓰게 될 책에 '이희철 이사님'의 깨알같은 지식을 담아넣을까 합니다.
우리 가족은 박물관과 미술관을 좋아하는 가족입니다. 공개되고 일반화된 정보는 전후에 언제라도 습득할 수 있지만, '이희철 이사님'의 섬세한 예비 설명은 미리 준비안된 저같은 입장객에게는 천금같은 정보가 되어 주었습니다. 뉴욕의 MET, 필라델피아의 미술관, 워싱턴의 자연사박물관과 우주항공박물관. 어느 한 곳 얄밉도록 콕콕 짚어 핵심정리로 기존의 엉킨 지식마져 타래를 풀어주셨습니다.
하다못해 뉴욕에서 보스턴 가는 길만해도 짧은 길이 아닌데, 버팔로에서 뉴욕까지 오는 길까지 그의 알뜰한 지식은 그칠 줄 몰랐습니다. 뭐 그것 뿐이면 역사선생님이겠거니 하겠죠.
그의 발군의 순발력은 '존 하버드 상'이 있는 캠브리지에서부터 빛나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을 꼭 찍어서 증명사진을 찍어야 하는 한국인의 행태에 맞추어 '포인트'를 정확하게 잡아서 모든 가족에게 '꼭꼭' 사진도 지체하지 않고 (관광객이 줄을 길게 서는 경우에는 항상 예약을 해 놓으시더군요) 찍어주셨습니다. 그때는 여행 가족 전문 사진사로 변신하시는 모습이 싱싱한 참치같았습니다.
무엇보다도 뉴욕 첫날 저녁 메뉴 'Shake shack' 햄버거 가게를 선택한 것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교환학생으로 미국에서 현지 합류한 딸아이가 '페이스 타임'으로 대화할 때 노래를 부르던 음식인데, 현지 '가이사'님이 이런 메뉴를 정해주실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젊은 감각이 살아 있으시더라구요. 물론 우리 팔순 노모도 정말 맛있어 하셨습니다.
더누나 다음 여행을 꿈꾸도록 여행의 의미와 철학까지 덤으로 전해주셔서 귀국한지 2주가 지났지만 아직 감흥을 잊지 못해 이렇게 칭찬의 소리로 '이희철 이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늦은 밤 JFK에서 현지 동부투어에서 나왔노라로 신분을 밝히시더군요. '이희철 이사님'은 그런 분이셨습니다.
이분, 이희철 이사님, 꼭 다시 미국에서 가이드로 뵙기를 원하며, 다른 많은 한국에서 미국 동부로 여행하시는 분들과 만나실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지기를 간곡하게 바랍니다. 제 6번 미국행에서 현지에서 안내를 해준 여러분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7번째 미국행에서 뵌 이희철 이사님은 결코 잊지 못할 감사와 전문가로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다섯 가족의 격한 공감을 더합니다. 이희철 이사님을 가이드로 정해주신 하나투어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예약번호 RP1512936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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