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적공간》- 은퇴 교수님의 은퇴현장 체험기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슴 한 가운데가 마치 시멘트가 굳어가듯 답답함과 건조함에 고통스러웠습니다. 시니어의 행복을 위해 일한다곤 하지만 그 명분만큼 무엇을 하고 있는지 반문도 되고요. 이 책은 최첨단 미래서입니다. 가장 확실한 여러분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손목시계에서 영화가 상영되고 외계인과 대화하는 그런 미래와 조금 다른 성격이지만.
삶이 지루하고 비루하고 비굴할 때, 영화관에서 보는 영화보다 더 진하게 여러분 심장에 걸죽한 민트향을 남겨줄지 모릅니다.
다른 얘기이지만, 뜻하지 않게 요즘 신간이 저에게 배달되곤 합니다. (자랑이자 부담이죠) 바로 민음인 대표님이 저에게 책을 보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막 사려고 했는데 조금 늦었지요.
윤리규정을 넘어서는 값은 아니지만 돈내고 사지 않은 것을 받는 것은 그 값만큼 부담이 되곤 합니다.
공개하고 읽으면 조금 용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쓰신 노고와 펴내신 노력, 그리고 주신 책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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