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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현역Nevertiree

소이, 소유, 소안을 알면 그 사람은 숨을 곳이 없다.

by Retireconomist 2013. 3. 1.

자왈(子曰) 시기소이(視其所以)하며 관기소유(觀其所由)하며 찰기소안(察其所安)이면, 인언수재(人焉廋哉)리오 인언수재(人焉廋哉)리오】 


(직역)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그 행한 바를 보며, 그 연유한 바를 살피며, 편안히 여기는 바를 관찰해 보면 그 사람을 충분히 평가해 낼 수 있게 된다. 어찌 나라는 사람을 숨길 수 있겠는가? 어찌 숨길 수 있겠는가?”


(낱말풀이) 

시(視)→똑바로 봄. 주시, 숙시. 

이(以)→위(爲)와 같음. 소이(所以-所爲)는 현재 하고 있는것. 

관(觀)→널리 자세히 봄. 

유(由-말미암을, 행할)→경(經), 종(從)의 뜻. 말미암은 곳. 

소유(所由)는 현재의 상태에 이르게 된 이유 또는 동기. 

소안(所安)→속으로만 만족하고 안락하게 여기는 것. 앞으로의 목적으로 볼 수 있다. 

인언수재(人焉廋哉)→사람이 어찌 숨기리오. 

언(焉-어찌, 어디)~재(哉-그런가, 비로소)→안(安)~야(也)와 같아, 어찌~할 것이냐의 뜻으로, 반어형임.

수(廋-숨길)→장(藏), 익(匿)과 같음. 숨긴다는 뜻. 


(주석) 

사람을 파악하려면, 먼저 그 사람이 현재 하고 있는 것이 어떠한지(所以)를 보고, 

다음으로는 무슨 연유로 현재의 상태에 이르게 되었는가(所由)를 살핀 후, 

마지막으로 어떠한 목적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지(所安)를 살피게 되면, 

그 사람의 전모를 파악한 것이 되므로 그 사람은 숨을 곳이 없다. 


(해설) 

정부에서 고위관리로 명성을 떨치고 싶은 사람은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관리의 길을 걷게 되면 스스로 만족감을 얻을 것이요, 법률가로 출세하고 싶은 사람은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법관이 되면 스스로 편안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또한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장사에 매진하여 돈을 벌면 만족과 편안함을 동시에 느끼게 될 것이다. 

사람을 파악하려면 

①그 사람이 현재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이고, 그 일의 진행이 지금 잘 되고 있는지 혹은 잘못되고 있는지 그 상태를 알아야 하고, 

②다음으로, 그 사람이 하고 있는 일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현재의 상태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살펴야 하며, 

③마지막으로 그 사람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추진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이상의 세가지를 확실하게 파악하고 나면 그 사람의 생각과 품격에 대해 전모를 파악한 것이나 다름이 없고, 그 사람이 자신을 감추거나 혹은 거짓으로 자신을 미화할 수 없게 된다.


그 사람이 현재의 일을 처음 시작할 때 건전한 동기로 시작하였다면 일단 그 사람은 좋은 사람으로 평가될 수 있고, 그 일을 진행하는 과정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이득만을 취하려는 게 아니라, 상식과 양심에 어그러지지 않고 성실하다면 더욱 훌륭한 사람으로 평가할 수 있다. 또한 현재 그 사람이 하고 있는 일이 궁극적으로 본인은 물론 주변을 이롭게 할 수 있고 이에 대해 본인도 만족을 느끼고 있는 것이라면 그 사람을 최고의 인물로 평가하여 가까이 하는 것이 배움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사람에 대한 평가는 그 사람이 하고 있는 일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는 게 아니라, 그 일의 선택 동기에 대한 건전성, 일의 진행과정에 대한 성실성, 일의 성취목적이 주변에 이로움을 주는 공공성, 그리고 스스로 이를 만족하게 생각하고 있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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