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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현역Nevertiree

712만 인적자원의 유통기한 폐기를 그냥 바라보고만 있을 것인가?

by Retireconomist 2011. 5. 9.

방치되는 인재들
은퇴 앞둔 베이비붐세대 700만명 
 
 
상대적으로 대학 이후 교육이 거의 없었던 베이비부머 세대의 대량 은퇴는 그야말로 '인적자본(human capital)의 대량 폐기'나 다름 없다.

올해부터 9년 동안 712만명에 달하는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생)가 은퇴를 한다. 이들은 한국 산업화와 발전의 노하우를 경험한 세대. 수십년에 걸쳐 쌓아온 지식과 기술, 비즈니스 인맥은 어떤 자원으로도 대체하기 힘든 귀한 자산이다. 그냥 버릴 수 없는 말 그대로 인적 자본(human capital)인 셈이다.

반면 베이비부머로 대표되는 우리나라 중장년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주요 선진국에 비해 10% 이상 낮은 수준이다. 실제로 국제노동기구(ILO)의 주요국 중장년층 경제활동 참가율 (2008년 기준) 통계를 보면 한국의 50~54세 경제활동 참가율은 75.4%로 독일 85.3%, 일본 83.7%, 스웨덴 88.7%보다 낮은 수준이다. 55~59세 참가율도 한국이 67.3%인 반면 독일과 일본ㆍ스웨덴은 각각 75.2%, 77.0%, 83.6%나 된다.

다른 나라에 비해 정년이 짧은 상황에서 이들에 대한 재교육 역시 부실한 현실은 '100년 쓸 인재를 소모품화해 50년 만에 폐기하는 현실'을 초래하고 있다.

이처럼 일 할 수 있는 중장년층의 노동시장 조기 퇴출 및 재교육(재활용) 부재는 고령화 추세와 맞물려 경제의 활력을 심각하게 훼손할 가능성이 크다. 노동능력과 의사를 지닌 중장년층이 아무런 준비 없이 '은퇴자'로 내몰리면서 경험으로 무장한 이들의 지적 자산이 사장되고 그 가치가 퇴색돼 그저 '사회 부양 부담 가중의 원인'으로 전락하는 것이다. 이 같은 과정에서 성장 잠재력이 훼손됨은 두말할 나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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