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일을 기다려 영화를 본다는 것은 지극한 관심표현 방식 중 하나.
분주한 극장 직원의 손길을 멈추게하고 분위기를 물었다.
"'모'아니면 '도'예요."
묘한 답변에 고개를 갸우뚱하며 자리를 찾았다.
거의 만석에 가까운 관심.
영화 상영중 관객들은 가끔씩 옆사람과 시선을 맞추며
뭔가 의견도 맞추려는 듯.
영화가 끝났을 때.
관객 모두는 심형래 감독과 같은 심정이었을까?
모두들 깊게 참았던 숨을 내쉬면서 "박수"를 던졌다.
극장을 벗어나는 관객들은
애써 "평"을 자제하는 듯 싶었다.
그렇게 몇 년을 준비한 "디 워"의 관람은 끝났다.
아마도 이날 극장을 찾은 관객들은
남들의 영화평을 보기위해 "인터넷"으로 다시 시선을 옮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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