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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현역Nevertiree

할머니 세대의 황금 지갑을 열어라

by Retireconomist 2006. 7. 31.

손자가 없을 때는 손녀를 위해서 지갑을 여십니다. 우리집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지요.

미국의 성인들 중에서 31퍼센트에 달하는 약6,000만 명의 인구는 손자를 두고 있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다. 여자가 남자보다 오래 산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적어도 그들 중 절반 이상이 할머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갓 할머니가 된 사람들 중의 상당수는 베이비붐 세대인 것으로 보인다. 앨런과 캐드린 줄로가 쓴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좋은 조부모 되기 지침서』는 오늘날의 할머니 세대에 대해 명확하게 꿰뚫고 있다. 이 책은 보다 젊고 역동적으로 살고 싶어 하는 할머니를 대상으로 쓴 책으로 “요즘의 할머니들은 부엌에서 쿠키를 구워 주던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해 손자와 함께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등 보다 활동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들은 손자의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매우 적극적이다.”라고 설명한다.

실버버드 세대는 성인이 된 후의 삶과 어머니로서의 시간을 대부분 가정에 충실하며 보내 왔다. 그런 그들이 이제 자신이 쓸모 있고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받을 수 있는 두 번째 기회를 맞았다. 처음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어린아이, 즉 손자를 ‘양육’할 수 있으리라는 기쁨에 들떠 있다. 과거에 집 밖에 나가 일을 했는지 하지 않았는지 와는 상관없이 새로이 정립되고 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그런 새로운 관계는 직장을 다니던 베이비붐 세대 엄마들이 겪었던 고민처럼 일과 가정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문제를 야기한다. 자녀가 점점 독립해 감에 따라 베이비붐 세대는 가정과 직장 사이에서 어떻게 성취감을 얻고 있는지를 보여 줌으로써 실버버드 세대를 자극했다. 오늘날의 할머니들은 자아성취를 위한 니즈와 손주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바람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할 필요가 생겼다.

현재의 할머니들은 이미 시장에서 연간 약350억 달러를 쓸 정도로 강력한 구매력을 지녔는데, 이들의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지금보다 가난한 시기에 어린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다소 궁핍한 소비 습관이 형성된 나이 든 할머니들이 이제는 더욱 늙어 가고 있는데다 베이비붐 세대가 차츰 할머니 반열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풍족한 생활을 누려온 것으로 알려진 베이비붐 세대는 여러 세대들 가운데서 가장 부유하다. 그리고 그 부를 기꺼이 손자들에게 나눠주고자 한다. 시장조사 전문기업인 패키지드팩츠에 따르면, 50세 이상 베이비붐 세대의 가처분소득은 1조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몇몇 기업들은 영화와 기타 오락 상품 등의 특정 프로모션을 통해 손주와 함께 즐거운 경험을 누리게 해줌으로써 할머니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이 기업들은 아파트 소식판, 지역 모임의 게시판, 시민 문화회관의 소식지 등을 이용해서 할머니들에게 이런 프로모션에 대해 알린다.

언제 어느 곳에나 할머니들이 있다. 아기가 막 태어나 울음을 터뜨리는 산부인과의 분만실부터 매년 아이가 건강검진을 받으러 다니는 소아과에 이르기까지 여러 곳에서 할머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엄마들이 자녀를 위하여 물건을 구입하던 전형적인 위치에 이제는 실버버드 세대 할머니들이 대신 자리 잡게 되었다. 이것은 마케터들을 위한 기회가 확장되었고 새로운 유통 시장이 생겼다는 뜻이다. 오늘날 할머니들은 자신의 딸이나 아들을 대신해 손주를 위하여 유아용품, 대학 학자금 지원 상품, 비디오카메라 등을 구입하고 심지어 피아노 레슨까지 받게 해준다. 이런 구매력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오늘날 할머니들이 얼마나 젊게 지내려 하는지를 이해하고 그녀가 다음 세대와 어떤 경험을 나누려 하는지에 주목해야 한다. 이 여성들은 ‘영원’을 추구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구매가 어떤 면에서는 진정으로 영원히 지속될 재능을 창조함으로써 미래 세대를 위한 기초를 형성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베이비 붐 랠리  김영호/이레미디어
베이비부머로 요약되는 40대의 인구가 은퇴가 실현되면 인구구조의 변화로 한국의 경제는 폭발적인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 시발점이 2010년이다. 이러한 투자 지형의 변화에 걸맞는 준비가 절실한 때이다...

동찬이는 영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난 지 벌써 열흘이 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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