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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현역Nevertiree

새로운 중년의 삶을 가꾸고 싶다.

by Retireconomist 2006. 4. 3.
머츄리얼리즘(Maturialism) : 새로운 중년의 삶을 가꾸고 싶다.

머츄리얼리즘(Maturialism)은 젊은 세대가 주도하는 기존 소비시장에 만족하지 않은 중년층이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가꾸기 위한 상품을 찾는 소비 패턴을 의미한다. 이들은 자신의 품격 및 관심사에 걸 맞는 상품 소비를 위해 기꺼이 프리미엄급 제품이나 전문가용 제품도 구입하고 있다.

최근 프랑스 가정용품 회사인 세브(SEB)가 하이네켄(Heineken)과 제휴하여 선보인 가정용 맥주 제조기는 맥주에 관심이 많은 유럽 중년층의 니즈를 반영하여 성공한 사례이다.

머츄리얼리즘은 중년층의 자아 실현에 대한 욕구가 증대됨에 따라 이를 충족시키고자 나타난 현상이다. 자신 만의 품격을 유지하고, 여가를 즐기며, 취미를 개발하는 등 그 동안 등한시 했던 자신의 삶을 가꾸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삶의 방식의 변화는 프리미엄 급 제품의 소비로도 나타나고 있으나 기존 명품 소비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과시 욕구’와는 차이가 있다.

머츄리얼리즘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자신에 대한 투자인 것이다. 최근 해외에서는 중년층의 니즈를 간파하여 성공한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형 할인점인 홈데포(Home Depot)는 전문가용으로만 판매되었던 고급 전동 공구 세트를 중년층의 DIY(Do It Yourself)족을 대상으로 출시하여 인기를 모았다. 또한 전자기업인 지멘스(Simens)는 버튼 조작만으로도 전문가 수준의 다림질이 가능한 고급 가정용 다리미인 드레스맨(Dressman)을 중년층을 대상으로 출시하여 주목 받고 있다.

● 소비 촉진의 모멘텀 확보가 관건

그 동안 중년 시장은 외면당했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 국내 기업의 광고비 지출에 관한 분석에 의하면 광고비 예산의 95% 정도가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집행되고 있다고 한다. 이는 기존의 중년 시장이 성장 잠재력이나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의 중년 소비자는 변하고 있음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얼마 전 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이 4564세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의하면, 중년층의 가치관이 과거에 비해 많이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삶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고, 도전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40∼50%에 이른다고 한다.

기업은 적극적인 소비자로 변하는 있는 중년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 개발 및 광고, 판촉 등으로 그들의 소비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필요가 있다. 예컨대, 미국의 대형 위스키 제조사인 버본(Bourbon)은 ‘The older, the better’라는 광고 슬로건으로 역동적으로 생활하는 50대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시음대회를 개최하는 등 중년층을 겨냥한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장생위험에 직면한 것을 소위 "없는 중년"을 걱정이라고 한다면, 있는 중년에게는 그들만이 필요로 하는 소비재가 또 있는 것이다.


http://www.dbguide.net/upload/data/market/200404consul.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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