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에서 최근 한 보고서에서 밝힌 내용을 보면, 미국내에서의 인종간의 '디지털 격차'라는 새로운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하는 흑인가정은 49%, 히스패닉가정은 48%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런데 백인가정은 무려 68%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는 것이다.
우리네 부모님의 교육열이 높은 덕분에 어렵고 힘들고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감당해낸 덕분에 소득도 높아지고 윤택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었던, 공부를 많이 하고, 잘하고 해야 꼭 돈을 더 많이 버는 것도 꼭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서 공부 열심히 해야 좀 더 행복해 질 수 있다는 보편적인 논리가 통용되었던 것을 흔히 목격할 수 있었다. 아직도 이러한 교육 열풍이 사라지지 않는 것을 보면 큰 흐름에서는 변함이 없는 것같다.
다른 나라의 경우에도 이렇게 교육이 가져다주는 사후적인 결과에 대해서 비교적 선순환적인 구조로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 많고, 특히 세계적인 경제난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면서 그에 대한 실증적인 상황이 이곳 저곳에서 연출되고 있는 상황이고 보면, 학습의 기회는 빈본의 악순환을 끊어버리는 아주 중요한 요소로 작용함을 부인할 수 없다.
빈곤층 비율과 가구 평균 순재산, 그리고 학력을 순차적으로 비교하면 이 문제는 연속적인 고리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09년 미국의 인구 통계국 조사에 따르면 백인의 빈곤층 비율은 12.3%, 흑인은 25.9%, 히스패닉은 25.3%로 조사되었다. 문제는 지난 2001년에 비해서 백인보다는 흑인과 히스패닉이 더 빠른 속도로 빈곤층이 확산된다는 것이다. 낮은 소득은 낮은 학력으로 이어지고, 낮은 소득은 높은 실업으로 이어져서 결국 저소득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생기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결국 방법은 하나! 더 배우는 것 밖에는 없다.
그런데 학습의 기회가 마무리 되었어도, 정규 학습의 기회가 더 이상 필요없는 시기가 되었어도 새로운 문명의 속도에 따라가기 위해서 배워야 하는 시대적 요구가 점차 급증하고 있는 현실은 이제 선택의 기로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시니어들이 90년대 초에 만난 복병이 있다. 바로 컴퓨터라는 것이다.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세상의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이 바뀌면서 신세대와의 경쟁에서 뒤쳐지는 일부 선배들이 생겨났다. 디지털 문맹이라는 역겨운 소리를 듣기 싫어 불편하게 자제분들에게 독수리 타법으로 이메일을 보내거나 인터넷 검색이라는 새로운 정보 접촉의 기회를 맞이 했었다.
[컴퓨터에 몰두하고 있는 미국 노부부, 영화는 늘 인터넷을 통해서 예매한다고 한다. 사진:김형래]
2010년에의 변화는 이른바 '스마트' 라는 용어가 붙은 새로운 기기와 '소셜 네크워크'라는 인적관계의 새로운 구축이라는 것이 등장한 것이다. 보다 빠르고 정확하고 싸고 편리하게 일상생활을 이끌어주고, 활동영역을 전세계로 열어놓는 친구사귀기의 경우, 인터넷 번역기까지 합세해서 생소한 구루지아나 파나마에서 사는 친구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자연스럽게 열린 것이다.
시니어들의 배낭여행기가 속속 인터넷에 등장하고 있다. 그들은 스마트한 발상으로 인터넷을 통해서 스스로가 예약하고 보다 현지인들의 숨결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풍부한 경험과 도전정신으로 무장해서 문명의 이기를 유용한 방법으로 잘 활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경제적으로도 훨씬 유리한 방법들을 찾아내는 것을 포함해서 말이다.
핸드폰으로 손자에게 문자 보내고는 속으로 환호를 외쳤다면, 그 수준에 머물지 말고 '디지털 격차'를 젊은 세대와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은 그들과 가까이 하기 위한 것이 우선 순위가 아니라, '디지털 문명'이 주는 이로운 부분을 빨리 활용하자는 것이다.
오랜만에 친구와 극장을 가서 영화를 볼 때, '스마트 세대'는 예약해서 가격도 저렴하고 좌석도 원하는 곳을 골라서 가는데, 아무데나 주는데로 그냥 그렇게 문명의 이기를 외면할 것인지를 따져볼 때, '디지털 격차'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시니어도 예외없이 새로운 문명을 배워야 할 것이다. ⓒ김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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