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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조상들의 재테크 시작은 아주 오래전인 2천 년전에 시작되었던 기록이 있다.
기원전 1세기 삼한시대때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청동기 시대였던 이 당시에는 갑자기 몫돈이 필요한 경우가 발생될 경우를 대비하여 상호부조 차원의 '보험상품'에 가까운 재테크가 널리 퍼졌는데 그것이 계(契)의 시초이고 재테크의 시작이 되었다.
친분중심의 전통적인 계는 잔치를 벌리거나, 제사를 지내거나, 모여서 술을 마시기 위해 일시적으로 많은 재화가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서 일정 부분을 모아두었다가 필요한 사람들이 순번을 정해서 한꺼번에 가져가는 방식이었을거다. 그런데 이 계(契)라는 재테크가 오래 된 역사적 배경은 가지고 있지만, 사회 변화에 부응하지 않고 거의 원형과 변함없이 현재까지 존속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계(契)가 가지고 있는 익명성 때문에 금융회사에 맡기지 못하는 자금의 관리와 운영을 위해서는 최적이라고도 하는데 바람직한 모양도 아니고, 안전장치가 없는 재테크이다보니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다.
유교적인 관습으로 인해서 '금전'과 관련해서는 다른 사람들과 상의하거나 점잖은 자리에서는 체면을 구기는 것이라는 생각때문에 벽안시하는 풍조가 있다는 것은 인정하기로 하자.
우리나라 개인투자자들은 개미들로 불리우며 날마다 손실 대열에 앞장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문제는 밤낮으로 개미투자자들은 투자해서 손해를 보기 십상이고, 알고 투자해서도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인데, 모르고 투자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어불성설이 아닌가. 아직도 금융회사는 묻지 않고 투자하는 투자자로 인해서 불편하고, 투자하는 시니어는 모르고도 투자를 하는 본질적인 문제에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세계적인 펀드 매니저가 한 투자클럽을 극찬하면서 졸지에 스타덤에 오른 적이 있다. '비어즈타운 레이디스 클럽'이 바로 그것이다. 일리노이즈의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일하는 여성들의 모임'이 지난 1983년에 투자클럽을 만들어서 경험에 의존한 투자방식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처음투자 금액은 1인당 $5씩. 시골 아낙네들의 투자클럽은 1983년에 시작해서 1994년까지 연간 23.4%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하는 좋은 결과를 얻었고, 이들의 투자클럽은 재테크 관련서적을 다섯권이나 출간하는 주목받는 투자클럽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물론 지금도 비어즈타운 상공회의소 홈페이지에는 투자클럽을 안내하는 게시물이 있고 건재하게 투자클럽을 지속해서 운영해 나가고 있다.
투자클럽은 무슨 강점이 있을까?
첫번째는 투자에 대해서 배운다는 것이다. 그리고 투자 경험을 나눔으로써 위험은 피하고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 서로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지식을 클럽을 통해서 확인하고 확신할 수 있으며, 친목 도모뿐만 아니라 투자로 실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이러한 투자클럽이 수 만개 존재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는 1933년 투자클럽 운영을 위한 연방 규정에 준수하여야 한다는 법안을 만들었다. 이미 1898년 미국 최초의 투자클럽은 텍사스에서 만들어졌다. 이른바 투자클럽은 친목과 지식 공유라는 것을 바탕으로 오래전부터 뿌리 깊은 투자 문화로 자리 잡은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인식의 전환을 위해 다소간의 시일은 소요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항상 개미 투자자들이 희생양이 되었던 투자환경을 클럽이라는 새로운 대안을 통해서 극복할 수 있을 때까지 많은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김형래 (주)시니어파트너즈 상무. COO (hr.kim@yoursta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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