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Column
[금융주의보-095] 예금금리가 내려가도 대출이자가 줄지 않는 까닭
Retireconomist
2009. 3. 28. 07:56
지난 가을부터 예금금리가 얼마동안 얼마나 내렸나요?
요즈음 금융권 대출이자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연 2%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정책금리를 5%에서 2%로 낮춘 결과다. 물론 이자는 줄었지만 예금금리에 대한 기대치의 절박성보다 대출이자에 대한 절박함이 앞서게 되는 상황에서, 지난해 가을부터 닥쳐온 서민 가계의 대출이자 부담이 지난해보다 거의 절반 이상 줄어들게 된 것으로 수치상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럼 대출이자부담도 같이 줄었는지 대략 계산을 해보았습니다.
어림치로 계산을 해보니 은행권의 가중평균 주택담보대출금리도 지난해 10월 연 7.58%에서 올 1월 연 5.63%로 2%포인트 정도 낮아졌습니다. 거기에 올 2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24조8천억원이었고, 2%포인트 대출금리 하락을 감안하면 연 4조5천억원의 이자부담이 줄어들게 되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 정도면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정책은 경기침체기의 가계소득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는 대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